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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불법촬영 파문' 일파만파 커지고…'황금폰' 확보할 수 있을지 관건
경찰 고위직 유착 의혹까지…'판도라 상자'로 주목 경찰 3년 전 수리업체 압수수색…14일 정준영 소환
기사입력: 2019/03/13 [15:15]   문화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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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완 기자

 

▲ 이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문화매일=김상완 기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에서 시작된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촬영·유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경찰이 13일 정씨가 과거 휴대폰 수리를 맡긴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씨의 지인들 사이에서 '황금폰'으로 불렸던 휴대폰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승리와 정준영 등 남성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40)가 이날 해당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직과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이번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에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다른 강남 클럽 아레나의 탈세 의혹 수사과정에서 구청직원과 소방대원은 물론 국세청과의 유착까지 제기되며 의혹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불법 촬영 의혹의 핵심 증거가 될 정준영의 휴대폰이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각종 범법 행위와 유착을 드러낼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 수사 등을 종합하면 정씨는 지난 20162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단계에서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고 했다가, 휴대폰이 고장나 정보 복구를 의뢰했다고 한 뒤 이내 '복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당시 정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설 수리업체에 휴대폰 복구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이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2015년 말부터 약 8개월 동안 정씨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눈 각종 단체 대화방, 개인 대화창 등을 들여다보며 범죄 혐의점을 파악하고 있다. 영상 유포 피해를 당한 여성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 여자친구의 사진을 촬영했던 시기와도 겹치는 만큼 피해자 중 전 여자친구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과거 정씨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존재가 알려진 일명 '황금폰'이 범행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 역시 수사의 관건으로 보인다. '황금폰'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으나, 불법촬영 영상이 주로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유포됐을 가능성이 큰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연예인은 "'황금폰'이라고 정식으로 쓰는 폰이 아니라 따로 카카오톡만 하는 것" "포켓몬 도감처럼 많은 분들 (연락처가) 있다"며 정씨가 따로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게다가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 고위직이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인물 가운데 적어도 1명 이상과 유착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파장을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방정현 변호사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과의 유착을 암시하는 내용은 직접적이었다""이름을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계급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경찰관의 직위에 대해서는 "제보자가 왜 망설였을까 이해가 될 정도였다""서장(총경) 수준은 아니고 더 위"라고 했다.

 

이에 따라 강남경찰서에 한정돼 진행돼 온 유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경찰조직 상부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착 의혹의 범위와 내용에 따라 고위직 경찰은 물론 지시를 받은 중하위직 경찰까지 무더기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정준영의 휴대폰이 확보되면 수사범위는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카톡 대화방 내용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8개월분이라 그 이외의 대화나 또 다른 카톡 대화에서 범죄 정황이 다수 확인될 수 있어서다.

 

한편 정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연예인들은 불법촬영 유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대체로 부정하고 있으나, 대화 참여자 복수가 정씨와 함께 입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된 정씨는 오는 14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정씨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영상 촬영 및 유포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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