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남원에서 만끽해볼까.”

이남출 기자 | 입력 : 2020/08/03 [11:28]

 

 

[문화매일=이남출 기자] 어째 이번 여름 무더위도 심상치 않을 기세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어디서 어떻게 보내야할 지 걱정이 되지만, 남원에는뱀사골 계곡, 구룡 계곡, 달궁 계곡 등 한 여름의 지리산이 있어, 별 걱정이 없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도 어렵고, 조용히 나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지리산의 백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계곡이 있는 남원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떤가. 

 

# 민족의 영산 여름 지리산편

▲ 뱀사골     ©

 

 

△지리산 하면 뱀사골 계곡

 

남원 지리산에는 자연의 위대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들이 즐비하다.

 

특히 뱀사골 계곡은 반야봉(1,732m)과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수림지대를 맑은 계류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소와 명소를 일구어 놓은 장장 12㎞의 긴 계곡이다.

  

사계절 어느 때나 아름답지만 이곳은 특히 여름과 가을에 인기가 많다.

 

뱀사골 산행의 백미는 단연 계곡이다. 용이 떨어졌다는 탁룡소를 지나 금포교를 건너면 병소, 뱀소, 병풍소 등 계곡의 비결이 줄을 선다.

  

송림사 고승이 불자들의 애환을 달래주기 위해 제를 올렸다는 제승대, 소금을 짊어진 보부상이 빠져 물빛이 간장 색깔로 변했다는 간장소 등 계곡이 굽이칠 수록 남다른 산연도 함께 굽이친다.

  

뱀사골은 기암절벽과 태고의 원시림 사이로 수많은 소와 폭포가 절경을 이룬 만큼, 여름에는 무성한 숲과 옥류의 맑고 시원한 계곡물을 선사해 매년 피서객들에게 인기다.

  

△기암절벽이 일품인 구룡계곡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일품인 구룡계곡은 또 어떠한가.

 

지리산 국립공원 북부사무소 구룡분소에서 구룡폭포까지 4km에 이르는 이 계곡은 매년 음력 4월 초파일이면 아홉 마리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아홉 군데 폭포에 한 마리씩 자리 잡고 노닐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구룡계곡의 가장 큰 자랑은 기암절벽과 반석을 휘감아 도는 맑은 물과, 물길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자리 잡은 소(沼)이다. 여름이 깊이 내려앉은 구룡계곡은 크고 작은 바위돌과 맑은 물, 이름 모를 산새와 야생화, 철없이 바쁜 다람쥐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구룡계곡이 사랑을 받는 것은 접근성이 좋고, 완만하며, 탐방로가 계곡에 접해 있어 물소리를 들으면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임금이 머문 달궁 계곡, 야영객을 위한 오토캠핑장

 

남원시 산내면에는 삼한시대 마한(馬韓)의 별궁이 있었다고 한다.

 

마한의 6대 왕이었던 효왕이 진한의 침략을 받자 지리산자락으로 피신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곳에 궁을 짓고는 70여년간을 권토중래하며 때를 기다렸단다. 개선동, 황나들이 등 주위의 지명들이 이러한 전설을 입증해주는 증거다.

  

산내면에서 14㎞ 지점인 지리산의 반야봉 아래에는 달궁계곡이 있다.

 

▲ 달궁계곡     ©

 

흔히 지리산 하면 뱀사골 계곡이나 구룡계곡을 많이 떠올리지만, 임금이 머물렀던 이곳은 지리산 고지대 특유의 시원함은 물론 운치까지 더해져 특별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달궁계곡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 보면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암심소 등의 폭포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한편 달궁 오토캠핑장은 도로에서 접근이 용이하고, 시원하게 흐르는 달궁 계곡을 끼고 있어 야영객들이 매우 좋아한다.

 

차량 3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캠핑장 시설과 취사장, 급수시설, 샤워실, 공동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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