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주 시조집 『봉주르의 사랑시』 발간

김영근 기자 | 입력 : 2020/11/23 [10:02]

 

▲ 박봉주 시조집 『봉주르의 사랑시』 발간     ©

 

[문화매일=김영근 기자] 현대시조와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등단한 박봉주 시조시인이 새 시조집(오늘의문학 특선시조집 87) 『봉주르의 사랑시』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습니다. 그는 이미 1시조집 『뜨락만한 여유』, 2시조집 『하늘동 산번지』, 3시집 『꿈꾸는 삶이 아름답다』, 4시선집 『아름다운 갈등』, 5시조집 『광화문 촛불』 등을 발간한 중견시인이며, 역사 깊은 가람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머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대전시민대학에서 유머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문에 기사가 자주 실리고 있으며,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여 그야말로 핫(Hot)한 시조시인입니다. 특히 논문 ‘펀 경영에 대한 교직원들의 인식 연구’를 바탕으로 유머의 생성과 전파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조를 어렵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그는 시조를 쉽게 이해하며 창작할 수 있는 모범 작품들을 모아 발간한 시조집이어서, 시조를 잘 모르는 분들도 관심을 기울일 작품집입니다.

 

= 서평 

 

#1 

서둘러 가는 길에/ 노랑 빨강 단풍잎

하나 둘 밟고 가다/ 생각 잠시 멈췄죠

그대를/ 당기는 유머/ 놓고 갈 뻔 했어요

 

― 〈당기는 유머〉 전문

잘 알다시피 봉주르 박봉주 시인은 『유머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 유머책을 낸 유머작가이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유머 논문 『펀 경영에 대한 교직원들의 인식 연구』로 교육학 석사를 받은 유머리스트이다. 지금도 대전시민대학을 비롯하여 교육기관, 군부대, 복지관 등에서 유머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다.

 

#2

커피 한 잔 뽑아서

벤치로 갔습니다.

국화 향을 닮았던

그대의 빈자리에

떨어진

은행잎 한 장

가을보다 넓습니다.

 

― 〈빈자리〉 전문

자연계의 모든 시작은 떠남이 아닐까? 엄마의 품에서 출산이라는 떠남으로 그리고 새로운 만남, 나무에서 은행잎이 떨어지듯 사랑도 가끔은 떠날 때도 있다. 그것이 여행이든, 이별이든지. 그러나 『봉주르의 사랑시』 전부를 읽어볼 때 잠시 어디로 떠난 다는 것은 곧 만남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3

거울을 보는데

웬 낯선 사내가

웃어도 보았다가

울어도 보았다가

당신의

생각 창에는

어떻게 비출까?

 

― 〈생각의 창〉 전문

아름다운 여인, 사랑스런 연인을 만나려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머리도 감고, 화장도 하고, 새 옷도 입어보면서 거울 앞에서 표정 연기도 해본다. 이만한 정성을 들여야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아무튼 상대의 생각 창에선 어떻게 비출까? 라고 고민하고 있다.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짙게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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